퍼팅의 성공 여부는 퍼팅 라인을 보는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올바른 스트로크와 자세를 갖고 있는 골퍼라도 그린의 기울기나 경사를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하면 퍼팅성공률은 매우 낮아지게 된다.
그린의 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세심하게 퍼팅라인을 살펴야 한다. 정확한 퍼팅라인을 설정하지 않으면 자칫 3퍼팅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3퍼팅 이상이 나오면 다음 홀은 물론 그날 라운드 전체를 망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골퍼들은 내리막·오르막 또는 슬라이스·훅라인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라인을 계산하지 않고 단순히 홀 오른쪽이나 왼쪽을 겨냥한 채 퍼팅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오르막에 비해 내리막 퍼팅의 경우 라인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예를 들어 6�V정도의 롱 퍼팅에 내리막 훅 라인의 경우 ‘홀 오른쪽으로 얼마’라고 생각하고 퍼팅을 시도하는 골퍼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막연한 생각은 볼의 스피드에 따라 일찍 왼쪽으로 꺾이거나 홀을 그냥 지나치게 되어 3퍼팅을 유발시킬 수 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자신의 3�V지점과 홀 앞 1�V지점이다. 먼저 그린의 기울기를 고려하여 브레이크 포인트,즉 볼이 최초로 휘어지는 지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홀 앞 1�V 지점에 가상의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볼이 이 지점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쇼트 훅을 구사하는 볼링 선수들이 볼이 휘어지는 각도를 계산해 임의의 지점을 향해 볼을 던지듯이 라인이 있는 쇼트 퍼팅의 경우도 홀이 아닌 볼이 휘어지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향해 스트로크 해줘야 한다.
어드레스 자세도 브레이크 포인트를 향하고 있어야 한다. 일부 골퍼들 중에는 어드레스를 취한 후 자꾸 스탠스방향을 변경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감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향해 자신있는 어드레스를 취한 다음 볼이 굴러가는 가상도를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자신있게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정확한 라인 계산이 동반될 때 퍼팅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동수골프단헤드코치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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