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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타는 현대중공업 계열분리]造船그룹 홀로서기 항로 잡았다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8 05:39

수정 2014.11.07 16:32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계열분리의 양대 걸림돌인 ‘계열사 지급보증’과 ‘계열사지분정리(3%이내)’가 순탄하게 진행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이끌어온 ‘현대호’에서 올 연말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독립 분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 지급보증해소와 지분정리 ‘순항’=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현대전자에 보증을 선 것이 말썽을 빚자 ‘계열사 지급보증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실제 지난 99년 거래소 상장이후 계열사 지급보증에 나서지 않았지만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대외적으로 천명한 셈이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지급보증 규모는 급격히 줄었다. 당시 1조원을 웃돌던 지급보증 규모가 1월 현재 3700억원으로 축소됐고 연말이면 완전해소된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와함께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의장이 현대건설 연내 계열분리를 약속한 만큼 지분정리작업도 속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주요주주는 정몽헌 의장의 현대상선이 12.46%이고 현대중공업이 10.34%, 정주영 명예회장 0.51%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에 출자한 지분도 조속히 정리, 계열분리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전자 7.01%, 현대종합상사 8.82%, 현대증권 3.24% 등을 출자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연내 지급보증해소와 지분출자 정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계열분리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세계최대 ‘조선그룹’으로 자리매김=현대중공업그룹에 속하게 될 계열사로는 27.68%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미포조선이 유일하다. 그러나 중공업계는 지난 99년 10월부터 위탁경영중인 삼호중공업(옛 한라중공업)의 인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 향후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산업을 주력으로 세계최대 ‘조선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98년 3월 계열사로 편입된 현대울산종합금융의 경우 이달중 동양금고와 합병, 최대주주의 자리를 내줄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1위업체다. 지난해 51억4000만달러(82척) 규모의 수주를 달성, 향후 2년간의 조업물량을 확보했다.
위탁경영중인 삼호중공업도 15억달러(33척),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11억달러(40척)를 수주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시장의 3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사실상 세계조선시장의 확고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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