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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벤처기업가 간담회, ˝벤처산업 틀 다시짜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9 05:40

수정 2014.11.07 16:31


“벤처산업에 대한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정부가 직접 선수로 뛰는 것보다는 심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19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는 김중권 대표와 남궁석 정책위의장 그리고 전하진 한글과컴퓨터 사장 등 벤처기업 경영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에 처한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역할에 대한 벤처기업가들의 쓴소리와 주문이 이어졌다.

전하진 한컴사장은 “인터넷 관련 산업의 수요창출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정보를 전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은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나눠먹기식 예산지원보다는 민간 운영의 전문 교육기관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조사장은 또 “(병역)특례혜택을 받고 있는 전문인력을 제조업에서 IT산업쪽으로 지원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며 “이는 인력양성이라는 점에서도 국부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영경 핸디소프트사장은 “미국시장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직접 플레이어가 되기보다는 벤처기업들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벤처 파이낸싱을 강화시켜줄 것과 세계적으로 유일한 벤처등록제의 폐지 등이 건의됐다.
남궁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당의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뒤 조만간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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