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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회사채 없어서 못산다…産銀보증채등이 몰려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9 05:40

수정 2014.11.07 16:30


회사채를 주로 편입하는 일부 투신운용사 채권형 수익증권이 물량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조흥, 동양오리온투신이 판매하는 BBB등급 회사채 편입 수익증권의 경우 이들 투신사가 만기 1년 미만 채권을 구할 수 없어 수익증권 판매를 중단해야 할 정도이다.

1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조흥, 동양오리온, 미래에셋 등 몇몇 투신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회사채전용펀드가 편입대상 채권이 모자라 추가설정을 미뤄야 할 정도로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들 투신사들은 A등급 우량 회사채나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대상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BBB등급 회사채에 주로 운용하는데다 상대적 부도위험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만기가 6개월 정도인 회사채를 주로 편입하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비우량등급 채권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채권으로 간주돼 연 7∼9%대 고수익을 노린 일부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집중예탁하고 있다.

동양오리온투신이 지난해 12월26일부터 판매해온 ‘A+03’펀드는 지난 18일까지 1615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주중 예약분까지 감안하면 2000억원이 설정될 예정이다.

동양투신은 BBB등급 회사채 30%를 포함, 최고 70%까지 회사채를 편입하는 이 펀드의 채권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주까지만 판매하고 이달말께 BBB등급 채권편입비율을 대폭 늘린 ‘오리엔트파워 A+’펀드를 시판할 예정이다.손경수 동양투신 채권운용팀장은 “현재의 국고채금리로는 일반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만기 6개월 1년 등 2종류인 새 회사채펀드도 연 8.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미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흥투신이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하고 있는 ‘옵티맥스3’펀드는 지난 18일까지 20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1500억원이 이미 예약된 상태다.

조흥투신도 현재 물량이 부족해 추가설정을 못하고 있다.BBB등급 회사채를 최대 80%까지 편입하고 나머지는 A등급 회사채를 편입하는 이 펀드는 현 금리수준을 감안할 때 6개월물의 경우 최고 연 9%까지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투신이 이달초부터 판매하고 있는 A등급 회사채만 편입하는 ‘회사채전용’ 펀드도 이번주중 2000억원의 설정고를 채우면 판매를 중단한다.

미래에셋은 설 이후 BBB등급 회사채를 편입하는 신상품을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정광식 조흥투신채권운용팀장은 “회사채의 신용위험을 줄이기 위해 잔존만기(듀레이션)가 최대한 짧은 채권으로 주로 사다보니 지난 98년 발행된 만기 1년미만 회사채의 경우 발행금리도 높았던데다 유통물량도 없어 공급부족상황”이라며 “A등급 회사채의 경우 지표금리에 0.4∼0.5%를 차감한 금리에 거래가 되고 있는 등 이미 시장에서는 우량회사채를 위주로 유통금리 인하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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