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골프라이프] 신두철 한국캘러웨이골프 부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1 05:40

수정 2014.11.07 16:30


“올 골프용품 산업시장의 분수령은 봄시즌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 뚝 떨어져 있는 매출이 오는 봄시즌에도 변화가 없을 경우 올해 장사는 망치는 것으로 봐도 될 것입니다.”

국내 골프클럽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캘러웨이골프 신두철 부장(41)은 “봄시즌이 올 골프용품산업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잔뜩 얼어붙어 있는 골프용품시장을 걱정했다.

신 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골프마케팅 국내 최고 권위자. 신 부장의 손을 거치면 안팔리는 골프클럽이 없다는 말이 돌 정도. ‘골프마케팅의 귀재’로 통하는 신 부장이 이런 말을 듣게 된 것은 주경야독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

신 부장은 지난 99년 건국대 경영대학원에서 ‘골프클럽 소비자의 정보탐색 결정 요인’이라는 국내 최초 골프클럽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그는 현재 한국스포츠행정·경영학회 회원과 고려대 스포츠마케팅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 부장은 “제품의 품질이 뒷바침되지 못하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날고 뛰는 마케팅기법도 소용없다”며 “골프마케팅도 농사짓듯 하지 않으면 실패한다”고 ‘골프마케팅의 귀재’라는 말을 듣게 된 것은 좋은 제품을 취급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겸손해 했다.


신 부장은 사실 지금이 골프클럽 구입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봄시즌을 대비해 메이커들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어 바로 직전의 구형 모델은 가격을 30% 이상 할인한 가운데 판매하고 있다는 것. 신 부장은 “연중 3분의 1 가격으로 골프클럽을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클럽 구입요령을 들려줬다.

국내 골프용품시장 규모는 연 3500억∼4000억원(골프클럽 3000억원, 골프볼 500억원) 정도. 외제 골프용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시장에 지난해 전년도보다 30% 이상 많은 골프용품이 수입됐다. 그러나 이 늘어난 수입량이 대부분 재고로 쌓여 있다.

올시즌 골프클럽시장은 소재 경쟁에서 디자인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신 부장은 “캘러웨이 비공인 클럽인 ERCⅡ가 등장하게 된 배경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올시즌 드라이버의 경향은 ‘비공인 클럽’이 판매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국적없는 클럽(예를 들어 일제이면서 일보에는 없는 클럽)이 판을 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캘러웨이골프는 올시즌 이미 시판중인 ERCⅡ와 2월초 출시하는 호크아이 VFT 드라이버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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