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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취임식 모습] ˝50%반대 의식 화합 호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1 05:40

수정 2014.11.07 16:30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안팎의 기대와 우려 속에 취임식을 치렀다.

촛불만찬과 음악회, ‘검은 타이와 부츠’라는 무도회 등 다양한 취임 전야행사에 이은 이날 취임식은 부시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섞여 환호와 지지가 메아리치는 가운데 열렸다.

부시 대통령은 약 15분 간에 걸친 취임 연설에서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감세정책과 교육·의료 개혁을 재천명하고 치열했던 선거전을 의식한 듯 “우리의 이견이 깊어져 한 국가가 아닌 단지 한 대륙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은 절대 받아들이지도, 용납치도 않을 것”이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부시 반대자들은 취임식장인 의사당과 백악관을 연결하는 펜실베이니아가(街) 주변에 몰려 ‘부시는 선거 도둑’ ‘고어가 이겼다’ ‘가장 적은 표로 뽑힌 대통령’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여성단체인 ‘전미행동 네트워크’와 환경단체, 사형제도 반대단체 등 7개 행동단체는 이날을 ‘저항의 날’로 정하고 축하행진 가도와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상원은 이례적으로 주말회의를 열어 부시 취임 3시간만에 콜린 파월 국무장관 내정자를 포함해 폴 오닐 재무장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로드 페이지 교육장관, 스펜서 에이브러햄 에너지 장관,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 앤 배너먼 농무장관 지명자 등 정부 각료 7명을 우선적으로 인준했다.
그러나 자질과 노선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게일 노튼 내무장관과 존 애시크로포트 법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은 이번 주로 미뤘다.

/【워싱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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