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美 정크본드 투자 회복세…해외자본 유치 ´파란불´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2 05:40

수정 2014.11.07 16:29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와 투자가들의 위험기피 및 안전자산 선호경향 퇴조로 정크본드(투기등급채권)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자본 조달이 용이해지고 조달비용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금리인하와 함께 정크본드 시장 활성화를 통해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해서 투자의욕을 고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2일 ‘정크본드시장동향’이라는 자료를 통해 지난해 3·4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정크 본드 시장이 최근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투기등급인 BB급과 B등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지난해 12월11일에 비해 각각 0.53%포인트와 0.64%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같중 이들 채권과 10년 만기 미 재무증권(TB)과의 유통수익률 격차(신용스프레드)는 각각 0.32%포인트와 0.66%포인트 축소됐다. 또 최우량 등급인 AAA급 채권과의 유통수익률 격차도 각각 0.12%포인트와 0.36%포인트 축소됐다.


미 자금시장에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의 기업어음(CP) 유통수익률(만기 270일짜리 기준)은 지난해 12월8일 6.48%에서 지난 12일에는 5.13%로 1.39%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신용경색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재무부증권(TB) 유통수익률은 지난해 말 5.30%에서 최근에는 5.62%로,AAA등급 채권은 6.26%에서 6.32%로 각각 상승,안전자산에 대한 경향이 점차 퇴조하고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정크본드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경우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자본조달이 용이해지고 ▲신기술 기업들의 자본조달이 보다 쉬워지고 자본조달 비용도 낮아져 투자가 증가하게 되며 ▲이들 기업들의 투자증가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나스닥 등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관측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아직도 투자등급인 BBB-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미 정크본드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금융기관들의 해외자본 조달이 보다 용이해지고 자본조달 비용도 낮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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