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임지한의 싱글골프레슨]머리는 무조건 고정시켜야 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5 05:41

수정 2014.11.07 16:28


골프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지적이다. 과연 스윙중 머리는 절대로 고정시켜야 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임팩트 순간 머리를 드는 동작인 ‘헤드 업’을 제외하고는 머리를 적절히 움직여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스윙을 돕는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백 스윙 단계에서 머리를 오른쪽으로 10∼15㎝정도 이동하는 것은 체중이동을 원활하게 해준다(사진①). 중요한 것은 일관된 스윙을 구사하여 백스윙시 움직였던 머리를 다운스윙을 하면서 원위치로 돌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골퍼들 가운데 머리고정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머리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스윙을 하려는 노력은 오히려 근육의 긴장을 부추겨 경직된 스윙을 유발시킨다. 또한 소극적인 스윙궤도로 인해 거리와 방향을 손실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스윙은 일정한 리듬과 템포가 중요하다. 따라서 스윙시 자연스럽게 머리를 약간씩 움직여 주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체중이동에 따라 머리가 좌우로 움직이는 것은 상관없으나 상하로 심하게 움직여서는 안된다.

상체의 상하움직임은 시각의 고저 변화로 인해 뒤땅이나 악성 훅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백 스윙을 할 때 상체를 들어주거나 다운스윙시 가파른 스윙으로 인해 상체가 붕괴되는 동작은 정확한 임팩트를 가로막는다(사진②).

머리 움직임과 관련된 또 하나의 고정관념은 헤드 업 방지에 대한 지나친 경계다. 일부 골퍼들중에는 볼을 치고 난 뒤에도 머리를 고정시켜야 한다고 믿고 있다. 물론 볼을 때리는 순간까지 머리나 시선이 볼에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임팩트 후 머리와 상체를 들어주면 안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실제로 데이비드 듀발, 애니카 소렌스탐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임팩트 이후에는 머리를 들어주고 있다.

임팩트 후 자연스럽게 머리를 들어주는 행동은 폴로스루와 피니시 동작을 부드럽게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모든 골퍼들이 임팩트 순간 준수해야 할 동작은 머리가 볼보다 약 5㎝정도 후방에 위치하고 있어야 하며 시선은 볼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사진③).

/이동수골프단헤드코치

/정리=msj@fnnews.com 문승진기자

●사진설명

사진①. 백 스윙 단계에서 머리를 오른쪽으로 10∼15㎝정도 이동하는 것은 오히려 체중이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사진②. 스윙 도중 머리가 좌우가 아닌 상하로 움직이게 되면 시각의 고저변화로 뒤땅이나 톱핑 또는 악성훅을 유발시킨다.


사진3. 임팩트시 머리는 볼보다 약 5㎝정도 후방에 위치하고 있어야 한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