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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재경 다보스 불참 배경에 궁금증 증폭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5 05:41

수정 2014.11.07 16:26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설연휴중에 계획돼 있던 해외출장을 갑자기 취소, 그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진 장관이 당초 24∼28일 5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키로 했으나 서울에 남아 있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진 장관이 이번 회의에 참석치 못한다는 것과 진장관 대신 한덕수 외교통상교섭본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한다는 점을 포럼 본부측에 통보해 양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진장관이 갑자기 해외출장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재경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부시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진장관까지 서울을 비울 경우 연휴중 업무공백이 생길 수 있는데다 일정이 불확실하나 공적자금 청문회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돌발 현안에 대처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진 장관의 이번 출장취소는 진장관 본인의 뜻이 아니라 상부 명령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진장관의 신상 변화 등을 포함한 경제부처 장관급의 큰 폭의 자리이동 가능성이 예측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주최측의 한국기자들에 대한 취재 불허와 관련해서는 “한국 언론사 현지 특파원들은 장관취재를 조건으로 포럼 취재허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포럼 본부측은 진 장관의 일정이 취소돼 취재 목적이 없어진 만큼 포럼 취재를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들었다 ”고 덧붙였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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