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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쓰는 경제]국경없는 자본

주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6 05:41

수정 2014.11.07 16:26


오늘은 국제자본 이동의 3가지 요인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나라사이의 자본이동은 법적·제도적 장애요인이 없는 개방된 상태일 때 3가지 요인에 영향받게 된다.

첫째, 국내외 금리차다. 높은 금리를 좇아 움직이는 것이 돈 흐름의 생리이기 때문. 현재 국제금리수준이 5∼6%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으니까 아직까지 이보다 훨씬 높은 우리나라 금리수준은 해외로부터의 많은 자금유입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아직까지 관망자세 내지는 소극적 투자자세를 쉽사리 바꾸지 않고 있다.


그것은 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두번째 요인 때문에 그렇다. 우리경제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 내지는 다른 말로 신인도 문제인 것. 돈 흐름의 생리는 높은 금리를 좇아 움직이지만 동시에 낮은 위험을 선호한다. 이자 많이 받으면서 동시에 떼일 염려가 없는 곳으로, 즉 고수익 저위험을 좇아서 움직이게 되는 것인데 우리는 고위험 투자처다, 고위험 투자처라는 인식을 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3번째 요인은 인플레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물가가 올라가면 돈의 실질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다른 나라 돈과의 교환가치도 더 낮아지게 되는 것. 예컨대 낮은 한자릿수에서 높은 두자릿수로 인플레율이 올라간다면 돈 가치가 국내에서만 맥을 못추게 되는 것이 아니라 외국돈 한 단위와 교환될 때도 더 많은 우리 돈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즉, 환율이 올라가게 되는 것. 이렇게 되면 가령 달러를 가져와서 한국의 주식이나 채권시장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그것을 팔 때쯤 해서 환율이 매우 올라가 있게 되면 비록 원화로 따져서 매매차익이 생겼더라도 달러로 교환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거나 오히려 원금을 건지지 못할 수도 있게 된다.
그래서 높은 인플레가 예상될 경우 그에 따른 환율변화로 인해 투자수익을 내지 못할까봐 외국인 투자가들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 jch@fnnews.com 주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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