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과 경부선 조치원∼대구, 영동선 동해∼강릉, 중앙선 제천∼도담 등 4개 구간 철도의 전철화 사업이 올해 시작된다. 또 현재 시험운행중인 경부고속철도 서울∼대전 구간이 2003년 상반기에 우선 개통되며 2004년 4월 부산까지 전 구간이 개통된다. 현재 공사중인 경부선 수원∼조치원과 대구∼부산, 충북선 전철화 사업은 2004년초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기획예산처와 철도청은 25일 경부선·호남선 등 기간철도의 운영시스템을 디젤차량에서 전기차량으로 전환하는 전철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21%인 철도전철화율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는 2004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42%로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특히 올해 착공되는 호남선 및 경부선 조치원∼대구간 전철화사업이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완공되면 우리나라 철도수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부·호남선 양대 기간철도의 전철화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기존 철도의 전철화시 철도수송력이 40%이상 향상되고 전기차량은 디젤차량과 비교할 때 에너지효율이 25%가량 높다”며 “이로써 철도청이 연간 사용하는 열차운행비(경유)가 현행 에너지가격 체계 기준 2000억원 수준에서 50%가량 절감될 것으로 추정돼 철도경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충북 청원군 현도면에서 충남 연기군 소정면 구간(57.2㎞)에 걸쳐 시험운행중인 경부고속철도는 2004년 4월 전 구간 개통으로 서울∼부산간 열차운행 시간이 현재보다 1시간40분 앞당겨진 2시간4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덧붙여 경부고속철도 구간중 대구∼부산 구간의 경우 기존선을 전철화해 2004년 4월 1단계 개통한 뒤 2007년쯤 새로운 철로가 완공될 계획이다.
/ bidangil@fnnews.com 황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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