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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환업무 앞다퉈 강화…외환·국민등 전담팀구성 상품개발·고객유치 경쟁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8 05:42

수정 2014.11.07 16:25


제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시행으로 외국환거래가 크게 증가함 따라 은행들마다 외국환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지점의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세계 70여개에 달하는 지점과 현지법인·계열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각 해외지점의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고, 지역별 지점 특화전략을 구사토록 했다.

이에 따라 독일 현지법인은 독일 중앙은행과 현지법인간 원거리 통신망을 구축, 실시간으로 양국간 송금이 가능토록 했다. 도쿄지점에서는 국내 여행자가 원화를 가져가도 즉시 환전을 할 수 있게 했다. 캐나다 현지법인은 이민자와 유학생이 많다는 점을 감안, 국내에서 현지거래와 입금이 가능한 통장개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하고 있다.

한미은행도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 검토작업에 본격 착수했으며 지난 11일에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외환자유화 조치에 대한 연수도 실시했다.
창구에 ‘상담코너’ 정도로 운영해 오던 ‘이주민 코너’도 ‘센터’로 승격, 독립운영키로 했고 현재 운영중인 유학생 상담센터의 기능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해외이주자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1·4분기 중에 이주민을 위한 지원반을 별도로 구성할 계획이다. 지원반은 환전업무뿐 아니라 이주 설명회와 세무상담, 외국환거래 사후관리 등을 전담하게 된다. 이미 외환자유화와 관련한 전문 상담요원 4명을 일선에 배치했다.

기업은행도 해외현지에서 원화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프리원계좌’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외환은행 외환사업부 관계자는 “2단계 외환자유화 시행은 개인들의 외국환거래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올해 해외이주와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외국환거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하루 평균 거래 건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0여 건 정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제2단계 외환자유화가 시행된 이후 올해 들어 지난 20일 현재 하루 평균 외국환거래 건 수는 3588건에 달하고 있다.
일 평균 거래금액도 9조5983억원으로 지난해 1월 말까지의 8조451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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