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금강산´대금 절반지급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8 05:42

수정 2014.11.07 16:24


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의 대가로 매달 북한에 지불하는 지급금을 북쪽과 합의에 상관없이 이달부터 현재의 절반 수준인 600만달러만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8일 “회사 내부 자금 사정으로 인해 이달부터 600만달러만 보낸 후 북측과 협의하는 안을 실무선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재로선 현대아산이 북한측에 전달한 ‘대북 지불금 절반 3년 유예안’에 대한 답변을 며칠 더 기다려 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말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에 향후 3년 동안 매월 치르는 금강산 지급금 1200만달러를 절반으로 줄이고 2005년 4월부터 매월 미지급금 6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전달했었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금강산 쾌속 유람선 편으로 북한을 방문해 아태평화위 관계자와현대아산의 대북 지불금 절반 3년 유예안을 구체화하는 논의를 했으나 뚜렷한 결론없이 돌아왔다.

현대아산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날 “북쪽의 회신을 마냥 기달릴 만큼 여유가 없다”며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조만간 방북해 아태평화위측과 이 문제를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당초 2005년 2월까지 9억4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북측과 합의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3억4200만달러를 지급했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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