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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초점]1월 수출실적등 경제지표 잇따라 발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8 05:42

수정 2014.11.07 16:24


미국의 경기 경착륙만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월말이 끼여있는 이번주에는 한국경제의 경착륙 신호도 곳곳에서 감지될 전망이다.

새해 첫달인 1월의 경제동향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들이 이번주에 잇따라 발표된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수출. 성장의 견인차인 수출은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이 지난해 9월 26.7%에서 연말에는 1%대로 추락했고, 새해 첫달에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말 밀어내기 수출에 따른 여파에다 설 연휴가 끼여 있다는 계절적 변수가 있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한달 격차로 나오는 12월 산업활동동향도 결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는 지난해 10월 이후 급속도로 냉각돼 11월 산업생산과 민간소비 증가율이 모두 5% 안팎으로 떨어졌고 설비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같은 추세는 12월에 더 뚜렷이 반영될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4분기 9.2%에서 4·4분기에는 5%대로 급격히 낮아졌으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하강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완전마비됐던 자금시장이 새해 들어 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국민은행이 1년짜리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연 6.0%로 낮춘 것을 시발로 이번주에는 다른 시중은행들의 금리인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권 예금금리가 5%대에 근접하면서 투신·종금·신용금고 등 2금융권으로 시중자금이 흘러들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도 매기가 일고 있다. 이를 근거로 최근에는 경기가 바닥탈출을 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자금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이것이 본격적인 선순환 구조로 정착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주 예상되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하 결정도 호재다.
금리인하폭이 크면 이를 발판으로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600선 탈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될듯말듯하면서 시간만 허비해 온 현대투신과 미국 AIG간의 외자유치 협상도 이르면 이번주중 가부간 결론이 난다.
한국경제의 불투명성 하나가 제거되는 셈이다.

/ kyk@fnnews.com 김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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