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부적절한 사면´ 클린턴 구설수

유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9 05:42

수정 2014.11.07 16:23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직전 단행한 사면때문에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클린턴은 지난 20일 140명을 사면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억만장자 마크 리치가 사면 대상자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리치는 세계적인 갑부로 횡령과 협박, 탈세 등 갖가지 범죄로 스위스에 17년 동안 망명 중인 인물이다.

공화당 매파를 대표하는 댄 버튼 의원은 하원 개혁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24일 리치의 사면이 ‘부적절’ 한 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첫 단계로 의회는 법무부와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관련자료를 요청했다.


버튼과 클린턴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6년에도 버튼은 클린턴의 재선 운동 당시 선거자금 문제를 두고 3년 간이나 물고 늘어졌다.

항간에서는 그 동안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해왔던 리치의 전 부인 데니스가 리치의 구명을 위해 로비를 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버튼은 사면의 동기와 선정과정, 시기를 둘러싸고 여러 의문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클린턴이 이 사안에 대해 즉답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번 사면이 적절한 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은 의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지난 8년 동안의 대통령 생활 중 갖가지 스캔들에 휘말렸던 클린턴이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긴 당분간 어렵게 됐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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