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산 1등제품 41개국 169개…KOTRA ´2001년 수출환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9 05:42

수정 2014.11.07 16:23


혹한의 나라 러시아에서는 우리나라 에어컨이 공격적인 광고에 힙입어 수입시장의 70%를 차지, 일본산(13%)을 압도하고 있다. 동구의 체코에서는 대우 마티즈가 70.4%의 수입시장 점유율을 기록, 동형 차종인 르노(19.4%)와 피아트(10.2%)의 인지도를 추월하고 있다. 미수교국인 쿠바의 가전수입시장에서도 한국산이 일본산을 완전히 밀어냈고 중동 쿠웨이트의 밍크담요 시장에서 한국산이 가장 잘 팔린다.

세계 수입시장에서 한국상품이 시장점유율 1위인 품목은 41개국에서 169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수입통계 기준 연도는 나라별로 다르지만 모두 지난 99년 이후의 최근 통계치다.

이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96년 이후 5년만에 국내에서 29일 개최한 ‘해외무역관장회의’에서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인 75개국에 주재하고 있는 101개 무역관장이 발표한 ‘2001년 수출환경 현황’ 자료에서 나왔다.

◇한국상품 지구촌 구석구석 누벼=우리나라 상품이 수입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지역별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 중국지역(홍콩·대만 포함) 및 중남미지역(칠레 등 8개국) 각 34개 품목, 유럽(프랑스 등 9개국) 25개 품목, 중동·아프리카(리비아 등 7개국) 23개 품목, 아시아·대양주(호주 등 8개국) 19개 품목, 북미(미국·캐나다) 16개 품목, 동구(러시아 등 4개국) 14개 품목, 일본 4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 압도적인 품목많아=70%이상의 점유율로 수입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품목은 러시아 에어컨 등 13개국 21개품목에 이르고 있다. 러시아의 니트 제품은 97.7%로 가장 높으며 인도 냉장고(82.5%), 뉴질랜드 초산비닐(82.1%), 파나마 냉장고(88.6%), 페루 폴리에스테르 직물(80.4%), 칠레 세탁기(84.9%), 아르헨티나 합성필라멘트(80%), 사우디아라비아 담요(82%), 요르단 TV(85%) 등은 80%를 넘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황두연 KOTRA 사장은 “수입시장 1위품목들은 꾸준한 이미지 광고를 통해 우리 제품의 고급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디자인·품질·내구성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인 것이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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