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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보유 SK(주) 지분 매각 의미]최태원회장 경영권 장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30 05:42

수정 2014.11.07 16:22


SK글로벌이 29일 보유하고 있던 SK(주) 지분 11.68%(1469만9169주) 전량을 매각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는 당초 SK글로벌이었으나 지난해 7월31일 SK글로벌이 SK(주)의 자회사이던 SK에너지판매와 합병하면서 SK(주)가 SK글로벌의 지분 39.16%를 보유하게 돼 공정거래법 등의 상호출자 제한금지 규정에 걸리게 됐다.SK그룹은 상호출자 제한 문제 해소를 위해 이날 SK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SK(주) 지분을 SK C&C,SK건설과 홍콩의 재팬아시아시큐러티즈,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이머전트캐피털 등 4개사에 매각했다.

특히 SK(주)의 지분 10.84%를 보유하고 있던 SK C&C가 이번에 매각된 SK(주) 주식중 지분 2.13%를 매입,SK(주)의 최대주주로서 지분을 강화하게 됐다.SK C&C는 SK그룹의 시스템통합(SI)업체로 최태원 SK(주) 회장이 49%의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업체다.

결국 이번 SK(주) 지분 매각으로 최회장의 지배구조는 비상장업체인 SK C&C를 통해 SK(주)를 지배하고 지주회사격인 SK(주)를 통해 SK텔레콤 등 계열사 경영권을 더욱 확고히 장악하게 됐다.

SK(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구조는 SK텔레콤 19.6%,SK글로벌 39.16%,SK해운 35.5%,SK제약 49%,SK엘론 50% 등이며 SK글로벌은 SK생명(71.72%)과 SK증권(14.49%) 등의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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