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7개전통업종 회장단 회의]˝인수합병 정부심의 까다로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31 05:43

수정 2014.11.07 16:20


지난달 31일 경기 과천 호프호텔에서 열린 ‘전통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7개 업종 단체 회장단은 업계가 처한 애로를 털어놓는 한편 원활한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정부의 세제와 제도지원, 채권은행단의 부채탕감, 출자전환 등을 요청했다.

▲이만용 화섬협회 회장대행=워크아웃중인 일부 업체가 저가공세를 펼침에 따라 채산성이 하락했다.최근 화섬업체간 인수 합병시 공정거래위가 통합법인의 독과점 우려를 제기하며 까다로운 심의자료를 요구함에 따라 통합법인 출범이 지연된 경우도 있었다.

▲김영호 방직협회 회장=부실 재무구조로 인해 18개 방직협회 회원사 중 9개사가 법정관리·워크아웃 등에 처해있다.자동화 설비를 통한 인력감축과 생산성 제고,자산매각 등을 추진중이다.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과 부동산을 자산관리공사에서 매입해달라.

▲박건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전기로(철근)는 인천제철과 강원산업의 합병 및 동국제강의 부산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이 추진됐으나 공급과잉 지속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노후·비효율 설비의 폐쇄 방안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규격별 생산전문화 방안 등이 공정거래법에 걸릴까봐 추진못하고 있다.한보철강의 조속한 매각 등이 최우선 과제다.

▲성재갑 석유화학협회 회장=대형화·집약화가 안돼 수출의존도(99년 31억달러·44%)가 매우 높아 해외시장 경기변동에 따라 수익성의 좌우되고 있다.지분과 설비매각에 치우쳐 규모의 경제실현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도달하지 못했다.원활한 구조조정에는 금융기관의 선부채탕감과 출자전환이 필요하다.

▲차동천 제지공업연합회 부회장=주원료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물류비·에너지비중이 높고, 인도네시아 등의 신증설로 어려움이 많다.업계 자율로 생산 전문화, 원자재 수입공조, 해외사무소 공동운영 등을 추진중이다.노후시설 폐기에 대한 세제지원 기간 연장과 골판지상자에 대한 중소기업 고유업종 해제 등이 시급하다

▲명호근 양회공업협회 회장=사업간접자본(SOC)투자의 확대 및 조기 착공과 SOC 투자사업중 교량 및 고가도로 등에 경제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콘크리트 구조물의 전환 사용이 필요하다.유통기지과 수송수단 공동이용 등 업계의 수송비 절감에 장애가 되는 공정거래법·상표법 등의 개정과 적용 완화가 필요하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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