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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 환차손 해명 진땀…소액주주 항의전화 쇄도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이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도 환차손으로 정작 순이익 면에서는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자 소액 주주들의 항의성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측은 “해운업계의 부채가 대부분 외화로 구성돼 원·달러환율의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은 모두 장부상에만 남아 실제로 미치는 영향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해운시황의 최대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인 4조2000억원의 매출과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 99년에 비해 각각 1913억원과 1590억원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4분기부터 시작된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이 2600억원 가까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경상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전년 보다 각각 1588억원 및 1112억원 감소한 974억원과 744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한진은 지난해 3·4분기까지 경상이익 1577억원,순이익 1057억원의 플러스를 기록했었다.


이에 따라 소액 주주들은 “지난해 3·4분기까지만 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물론 경상이익과 순이익에서도 최고의 실적을 올렸는데 어떻게 해서 연말결산에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나왔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현대상선에도 “지난해 경상이익과 순이익을 알려달라”는 주주들의 문의가 심심찮게 오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해운운임 수입의 경우에도 달러를 베이스로 하고 있어 ‘달러를 벌어서 달러로 부채를 갚는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환율변동에 따라 해운업체의 부채 자체가 늘거나 줄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