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골프 라이프-김정희사장]˝845에보 아이언으로 제2전성기 회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06 05:44

수정 2014.11.07 16:14


“토미아머 845에보(evo)아이언 신제품으로 꼭 실지를 회복할 작정입니다. 워낙 제품의 품질이 우수해 경기를 타지 않을 것으로 짐작은 했으나 이렇게 반응이 좋을지 몰랐습니다.”

국내 골프클럽업체 사장중 홍일점인 토미아머 코리아의 김정희 대표이사(53·사진)는 “신제품으로 올해를 토미아머 제2의 전성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0년 넘게 토미아머 제품을 판매해 온 김사장은 “그동안 본사에서는 대부분 제품 개발에만 주력해 왔다. 그러다 보니 후발업체들의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마케팅에 밀려 시장점유률이 많이 떨어진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제품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왔고 본사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시장점유률이 높아 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세리가 시즌 개막전 경기인 비타민스클래식에서 토미아머 845에보 클럽으로우승을 거둔 것도 김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토미아머사의 특허로 개발된 845에보클럽은 각 아이언마다 캐비티 백이 다르게 설계돼 정확성과 비거리 그리고 볼의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게 김사장의 설명이다.

토미아머 클럽은 전쟁터에서 한쪽눈을 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메이저대회는 물론 1927년 US오픈을 우승했던 토미아머에 의해 탄생했다. 96년 855시리즈와 함께 100% 티탄소재의 아이언을 선보인 토미아머는 국내에서도 한때 판매율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김사장은 “이때는 물건이 없어서 못팔았다. 일반골퍼들은 물론 선수들도 사용하며 최고 인기를 누렸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IMF로 긴축경영이 불가피했던 김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의 만큼은 지키려고 노력했다. 외국의 유명 회사가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했지만 토미아머사와의 관계를 생각해 정중히 거절했다. 김사장은 “비지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라고 생각한다. 돈이야 또 벌면 되지만 한번 잃어버린 신용은 만회하기가 힘들다”며 신용경영을 강조했다.

다소 보수적인 토미아머회사는 현대사업의 필수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감한 시장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김사장은 “토미아머사는 퍼터전문 제조업체인 티어드롭(TEAR DROP)과 역시 메이저 브랜드 업체인 램(RAM)과 손잡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명 선수와의 계약, 시타대회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현재 골프용품협회 부회장을 맞고 있는 김사장은 경희대 골프최고위과정에 이어 얼마전에는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과정을 마쳤다. 바쁜 만큼 체력단련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김사장의 골프실력은 핸디캡 18 정도.

밤 늦게까지 술자리에 함께 할 수 없는 것 빼고는 여성경영자로서 불편한 점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김사장은 “골프가 민감한 운동이기 때문에 오히려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여성골퍼들의 골프입문을 적극 권했다.

/토미아머코리아 사장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