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8일 옵션만기 증시부담…지수조정폭 커질듯

박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06 05:44

수정 2014.11.07 16:13


오는 8일 2월물 옵션만기일이 증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옵션만기일에 예상되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매수차익거래잔고(2일현재) 3600억원 중 약 30%, 신고된 합성선물(콜매도·풋매수) 관련 매수차익거래잔고 500억∼600억원 및 비차익 프로그램매도물량 1000억원 등 약 2500억∼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1월물 옵션만기일에 출회됐던 4500억원보다 상당히 적은 규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에도 불구, 미국 기업과 국내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시장체력이 지난달보다 급격히 저하됐기 때문에 옵션만기일 또는 만기일 이전에 지수에 대한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승욱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물 옵션만기일에는 미 연방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충이라는 호재 등으로 인해 45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매도물량을 시장이 원활히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2월물 만기일인 오는 8일에는 경기둔화우려 증폭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고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프로그램물량이라도 시장이 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단기 저점매수시기를 옵션만기일 이후로 미루는 투자전략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희 동원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난 5일 외국인들의 콜옵션 순매도·풋옵션 순매수 포지션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 기대는 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들이 매도전략을 구사할 경우 단기저점 매수 시기를 옵션만기일 이후로 미루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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