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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日서 발언]˝세무조사 공개땐 언론사 존립이 위태˝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09 05:45

수정 2014.11.07 16:08


김영삼 전 대통령은 9일 대통령 재임시절 실시한 언론사 세무 조사 결과 언론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정도의 문제점이 드러났었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중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도쿄 특파원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만약 그 때 세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면 언론의 존립 자체에 대단히 큰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조사 결과 언론사 사주측의 재산,사생활 비리 등 도덕적 문제를 포함한 “많은 문제가 포착됐다”면서 “언론을 위해 공개를 안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결과를 공표하지 않았으나 당시 우리 국민들이 그 내막을 알았다면 정말 허탈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당시 국세청 조사대로라면 여러 신문사에 상당한 세금을 추징했어야 했다”면서 “조사 결과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하면 안될 것 같아 얼마만 추징하라고 (국세청에) 딱 잘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사도 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세무 조사는 필요하며 조사를 한번 받게되면 그 업체는 건전해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김대중 정권이 이 시기에 세무조사를 단행하는 것은 언론 탄압,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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