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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각중회장 공식활동 시작…재계인사 삼고초려에 회장직 수락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결국 ‘재계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14일 전경련에 따르면 김회장은 13일 밤 집을 찾아온 손병두부회장으로부터 전날 신라호텔에서 열렸던 추대모임의 결정사항과 분위기등을 직접 듣고 수락의사를 밝혔다.김회장의 수락결심은 전경련의 예상보다는 빠른 것이다. 손부회장은 지난 13일 기자에게 “15일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한다면 이후에 수락하지 않겠냐”고 말했었다.15일 이후에나 김회장이 수락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전경련의 이같은 예상은 그동안 김회장의 ‘반발’이 강했기 때문이었다.김회장은 지난 12일 밤 차기회장 추대를 위한 회장단·고문단 연석회의는 물론 13일 열린 경제5단체장과 몽골대통령의 환영오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또 이날 예정됐던 대국민 경제설명회에도 불참, 개회사를 손병두부회장이 대신하게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경제5단체장과 김호진노동부장관이 모인 자리에서는 “지난 99년 11월 당시 김우중회장이 중도하차하는 바람에 딱 3개월만 직무대행을 하려다 무려 1년이나 더했다”며 “이제는 절대로 안한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손부회장은 김회장의 불편한 심기와 그동안의 발언을 의식한듯 지난 12일 재추대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앞으로 회장단이 차기회장 보좌에 좀더 노력하고 각 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회장의 업무 부담을 상당히 줄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12일 밤 손부회장의 자택 방문을 거절했던 김회장은 그러나 13일 밤 손부회장을 자택에서 만나 결국 마음을 열었다.김회장 은 14일 무역협회 총회에 참석, 축사를 하는 등 전경련 회장으로서의 일정을 다시 챙기기 시작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