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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정부 3년―지표로 본 경제성과]외환보유액 954억달러…세계 5위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21 05:48

수정 2014.11.07 15:55


‘국민의 정부’ 3년의 경제적 성과는 주요 경제지표가 웅변해준다.

우선 적자행진을 계속했던 경상수지나 바닥을 드러냈던 외환보유액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수준까지 개선됐다. 외환위기 당시 39억달러로 바닥을 드러냈던 외환보유액는 지난 1월 말 현재 954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일본,중국,대만,홍콩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경세성장률도 견실하다.지난 98년 마이너스 6.7%를 기록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해 9%내외의 높은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IMF 발표 89개국중 2위로 평가된다.

경상수지는 97년 82억달러의 적자에서 98년 404억달러 흑자로 급반전했다. 지난해 흑자도 110억달러에 이른다. 98년부터 3년간 누적흑자는 759억달러로 90∼97년까지의 누적적자 568억달러를 상쇄하고 남는다.

물가 또한 안정세를 유지했다.98년 연간 7.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99년 0.8%로 안정됐고 지난 해에도 연간 2.3%로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낮았던 것은 유통부문의 IT(정보기술)화에 따른 비용감소,기업의 생산성증가 등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99년 2월 178만명까지 늘어났던 실업자는 2000년에는 89만명수준까지 줄었다. 최근들어 계절적 요인에다 건설업 취업감소로 인해 1월중 실업자가 98만명까지 불어난 게 사실이지만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준 것이다. 실업률은 8.6%에서 4.6%로 하락했다. 사회안전망의 확충,공공근로의 확대,IT 중심의 직업교육 등이 실업률 하락요인으로 지적된다.

외환위기 이후 극도의 경색을 보였던 자금시장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97년12월 23일 연 31.1%의 초고금리를 기록했으나 지난 1월에는 평균 7.8%로 안정됐다.점진적인 자금시장의 회복으로 어음부도율도 떨어져 97년 12월 1.5%에서 지난 해 말 0.3%로 낮아졌다.

‘환율안정’은 물가안정과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97년 12월 한때 달러당 1965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1월 평균 1273원으로 떨어져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97년 말 1807억달러였던 총외채는 2000년 말 1363억달러로 감소했다.


정부는 이같은 안정적인 기반위에 지난 해 3년만에 5조6000억원의 통합재정 수지 흑자를 달성,향후 경기위축에 대응한 성장잠재력 확충과 실업해소의 토대를 갖추게 됐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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