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DJ ´햇볕정책´―인적교류 현황]3년간 1만6902명 남북 오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21 05:48

수정 2014.11.07 15:55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분단을 넘는 남북한 인적 교류는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남북의 벽을 허무는 만남과 왕래가 급증한 것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89년 이후 금강산 관광자 이외에 남북을 오간 정부당국자와 민간인들은 모두 1만9946명이다. 이중 ‘국민의 정부’ 이전인 지난 89년부터 97년까지는 장기수였던 이인모씨가 북송된 것을 비롯해 공식·비공식으로 3042명이 왕래했다. 나머지 1만6902명은 모두 최근 3년동안 남북을 오간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남한사람 7280명이 북한을 방문했고,706명의 북한사람이 남한을 찾았다.


인적교류가 가장 큰 단일행사는 지난해 8월15일 열린 남북이산가족 상봉이었다.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이 6·15 공동선언의 첫 사업으로 성사시킨 1차 남북이산가족상봉은 각각 100명씩이었다. 2차(11월30일∼12월2일)때도 각 100명씩 교환방문이 이루어졌다. 지원인원,취재단을 포함해 두차례의 행사에서 총 2730여명의 이산가족이 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사회·문화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왕래했다. 부활절연합예배(2000년4월),평양학생소년예술단 서울공연(2000년5월),평양교예단 서울공연(2000년5,6월),남북교향악단 합동연주회(2000년8월) 등 각종 행사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언론계에서도 방북이 러시를 이뤘다. 언론사장단 방북(2000년8월),KBS백두산현지생방송,SBS평양현지생방송 등을 했다.

금강산관광으로 북한땅을 밟은 사람들은 정말 많다. 지난 98년 11월18일 ‘현대금강호’가 동해항에서 첫 출항한 뒤 2월 현재 38만명이 금강산을 다녀왔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총 600여명 정도다. 지금까지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은 40대 이하가 42%,50·60대가 50%, 70대 이상이 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이 동참하는 국민관광으로 정착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오는 26∼28일 사흘간 제3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다.
남측은 150명이 북행길에 오르고 북측은 140명이 남한땅을 밟을 예정이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