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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햇볕정책´―재임3년 DJ가 남긴 말말말]˝21세기는 정보혁명의 시대…˝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21 05:48

수정 2014.11.07 15:55


“협력해서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튼튼한 경제 기반위에서 안정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2000년 10월 23일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총력을 다해 자신을 가지고 우리 모두 적극 동참합시다. 그리고 성공합시다” (2001년 신년사중)
이처럼 김대중대통령의 취임후 3년 동안의 어록을 살펴보면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단합의 메시지를 주로 담아냈다. IMF체제의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지만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데 따른 경제난과 사회 구석구석에 잔존해 있는 불신과 냉소 극복에 초점을 모으겠다는 의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신지식 사화 실현을 거듭 강조한 김대통령은 “21세기는 지식과 정보혁명의 시대입니다. 문화창조력이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는 시대입니다.
또한 국경을 넘어선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입니다” (2000년 4월 상공회의소 신년 인사회) 라든지 “21세기는 전혀 새로운 시대입니다. 그래서 첫째는 모험 정신이 가장 중요하고, 둘째는 신지식인이 돼야 합니다, 정보산업은 21세기 생존에 절대 필요하며 지식강국이 되는 주력산업이다”(2월 19일 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는 등의 주장을 통해 정보 선진국 진입을 역설도 빠뜨리지 않았다.

정치분야에서도 신뢰와 화합을 누누이 강조했다. “나는 나름대로 당당하게 살아왔고 친구와의 의리를 내가 먼저 배신한 적이 없다”(김대중대통령, 12월18일 정권교체 1주년 기념식). “대화하면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강력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2001년 1월 7일 영수회담이후)고 밝혔다.

대북정책에 있어 이른바 햇볕정책을 통한 포용정책을 구사한 김대통령은 대북문제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해 나가며 “올해는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남북관계가 한단계 발전하는 역사적인 해가 되어야 한다”(2001년 2월 15일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경의선은 반세기 동안 허리가 끊긴 우리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과 북이 화합과 신뢰의 토대를 구축하는 주춧돌이 될 것”(2000년 9월 18일 경의선 도로 연결 기공식에 참석해)이라며 남북한 화합론을 강조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인권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한 김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식 연설에서도 “참으로 긴 세월동안 자유를 향한 순례를 했다”며 자신의 신앙심과 역사관,인생관,그리고 순례의 동반자로서 가족의 힘이 순례에 도움이 됐다고 술회했다.


이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존엄성과 인권이 보장되고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구적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우리가 추구해야 할 자유와 인권에는 자연 환경의 생존권리까지 포함되어야 한다”고 표현하는등 인권우선주의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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