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의 후계자 이재용씨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아직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재용씨가 학업에 열중하며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 동안 삼성에서 그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를 꺼려왔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회장과 부인 홍라희씨의 외아들인 재용씨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거쳐 비즈니스 스쿨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현재는 박사과정을 거의 끝내고 논문만 남겨둔 상태다.
금융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해왔고 인터넷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이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의 영향을 받아 주로 많이 이야기를 듣는 편이지만 일단 말을 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이 깜짝 놀랄 정도의 이론 무장이 돼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얘기다. 재용씨는 삼성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이 회장의 지시로 경복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경영현장을 몸에 익히도록 교육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천 제일제당, 부천 반도체 공장 등을 1주일 단위로 돌면서 공장장으로부터 사업현황을 들었다고 삼성 관계자들은 전했다. 취미는 영화감상과 골프, 골프는 핸디캡 6의 싱글이다. 아래로 부진, 서현, 윤영씨 등 여동생 3명이 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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