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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외국인 임대주택 짓기―성공전략] 나홀로族 틈새공략 수익‘쏠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4.23 06:05

수정 2014.11.07 14:49


흔히 외국인 임대사업은 60평형이 넘는 대형 평형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외국인 임대사업에도 틈새시장이 있다. 20∼30평형대의 중소형 주택으로 외국인 상사에 소속된 독신자들을 겨냥한 주택 개발로 성공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서울 한남동이나 이태원동에는 외국인 독신자,미군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소형 빌라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낡은 단독주택이나 자투리공간을 개발해 성공하려면 사전에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



◇ 성공 사례=이태원 청화아파트와 해밀턴 호텔 근처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은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에도 틈새시장이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에 속한다. 은행에 근무하다 퇴직한 정모씨는 지난해 봄 자신이 거주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대지 85평규모의 단독주택을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을 위한 다세대빌라로 건축했다. 처음 임대사업을 위한 내국인 대상의 원룸주택을 개발하려던 정씨는 외국인 임대사업 전문 대행 업체에 의뢰,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소형 위주로 개발할 경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건축 및 임대대행은 전문 대행업체에서 담당했다. 정씨는 평당 건축비 300만원을 투입, 4층에 199평 규모의 다세대주택을 건립했다. 건축비 6억원을 들여 외관을 화려하진 않지만 24평 6가구, 16평 1가구, 승용차 6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정씨 가족이 살 수 있는 집을 지었다.

정씨가 원룸주택을 짓지 않고 다세대주택을 지은 이유는 원룸일 경우 주차공간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이었다.

◇ 어떻게 지었나=24평형은 방 두개, 거실, 욕실 등을 적용하고 주방·식당 분리형태를 취한 공간으로 작은 홈바와 붙박이장, 에어컨 및 냉장고, 세탁기 등을 갖췄다. 바닥에는 온돌마루를 깔고 벽면에는 핸디코트(도료의 일종)로 처리해 심플한 느낌을 연출했다.

24평형이라고는 하지만 다세대주택이라 전용률이 높고 방 두개만 적용해서인지 거실이 넓어 보여 아파트 35평형 이상되는 느낌을 줬다. 일반적으로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의 평당 건축비가 200만원선 인 것을 감안하면 건축비를 50% 정도 더 들인 셈이다. 외국인들이 몸만 들어와 생활하기에는 충분한 정도였다.

◇ 수익 올마나 올렸나=16평형은 7000만원 전세로 이태원에서 의류업을 하는 젊은 내국인 부부에게 내주고 나머지, 24평형 6가구는 월 160만원씩 월세를 놓았다. 4층의 일부와 5층의 옥탑공간은 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공간이다.

임대는 대행사를 통해 곧바로 이뤄졌으며 월세는 2년치 2억3000만원을 선불로 확보했다. 정씨가 주택을 짓는데 들어간 돈은 건축비 6억원, 각종 공과 잡비 및 임대대행료, 부대비용 7000여만원 등이다. 결국 정씨는 은행 이자의 3.5배 수준에 이르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태원동 일대에서 외국인 대상 고급빌라 56평형의 월세가 600만∼700만원 수준이고 인근 동빙고동의 72평형대가 900만∼1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임대가가 워낙 싼 편이다.
반면 정씨는 돈을 적게 들여 외국인 독신자, 영외거주 군인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용 임대주택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편이다. 특히 강남의 내국인 대상 임대주택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정씨의 경우처럼 외국인 대상 임대주택사업에도 틈새시장이 있기 때문에 고급빌라가 아니더라도 주변 시장을 잘 점검하면 고수익을 올릴수 있는 방법이 많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