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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풍속도 바뀐다] 퇴직금 확실한 공무원 1순위


은행들의 신용대출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우량대출처로 각광받던 의사 등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공무원·군인·교사처럼 퇴직금이나 연금이 확실한 전문직군이 대출선호 1순위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의 퇴직금이나 연금은 담보 이상의 대출 안전장치로 인식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공무원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전문직군을 상대로 본격적인 대출확대에 나서고 있다.은행들의 공무원 대상 신용대출은 퇴직금·연금 등에 우선 순위 변제가 설정되기 때문에 무보증으로 이뤄진다.대출한도는 5000만∼6000만원으로 최상위 가계 대출한도에 해당한다.

퇴직금·연금 등에 대해 사실상 담보가 설정되는 것이나 은행 대출상에는 신용대출로 집계된다.일종의 편법인 셈이다. 은행들로서는 넘치는 예금에 비해 자금운용처가 마땅치 않은데다 정부의 신용확대 독려까지 받다보니 공무원·교사 등에 대한 대출확대에 눈을 돌리게 된 것. 또 한때 우량 대출처로 각광받던 의사 등은 대출 선호 1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 문을 닫는 병·의원수가 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
은행들은 현재 연 9.0∼10.0% 내외로 공무원·교사·군인 대출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공무원등 전문직군 대출비중이 전체 가계신용대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조만간 공무원 신용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다른은행들도 전문직군의 신용대출을 늘리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