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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후보론’ 일파만파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론’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가 3일 “지금은 후보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면서 진화에 나섰고 당사자인 김대표도 이날 “자신의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다른 대권후보들은 마뜩찮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은 오는 7일 최고위원 워크숍을 갖고 정국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대권후보 경선시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화 나선 청와대= 청와대는 이날 김대표의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발언에 대해 “진의가 와전된 것” “지금은 후보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면서 파문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측의 이같은 반응은 내년 대선까지 아직 많은 시일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후보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지금은 정부와 당이 경제,민생,남·북문제 등에 대해 온 힘을 쏟아 매진할 때”라면서 “지금 그런 것(후보 조기가시화)을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측의 이같은 기류를 감안할때 김대표의 ‘조기 선출론’ 발언은 일각의 관측처럼 김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공론화 조짐 보이는 민주당=김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지난 1일 조계사 법요식에 나는 경건한 자세로 참석했는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군중속에서 손을 흔들면서 박수를 받아 기분이 좀 상했다”며 “김기재 최고위원이 ‘야당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해 그 이야기를 소개한 것이지 내 생각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다른 최고위원들은 즉석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왜 하필 이때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당내 유력한 차기주자인 이인제 최고위원측은 “경선시기는 대선전략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로 좀더 나중에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고, 한화갑 최고위원측도 “당권·대권 분리에 대해서도 마땅치 않게 생각을 하고 있는 마당에 조기경선은 더더욱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대표의 ‘조기 가시화론’에 대한 이같은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후보 경선시기’문제는 공론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pch@fnnews.com 조석장 박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