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은행 후순위채 발행 쏟아진다


시중은행들의 후순위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올들어서만 조흥·외환·신한·하나·주택은행이 8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데 이어 한미은행도 이달중에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또 올 하반기엔 국민·하나·한미·한빛·평화·광주·경남·제주은행이 1조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으로 있다.이처럼 은행들이 자본확충 방안으로 후순위채 발행을 선호하는 것은 무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 운용할 수 있는데다 자본건전성이 좋아지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순위채의 경우 금리가 높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은행 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택은행은 15일부터 안정성이 뛰어나고 세전 실효수익률이 연 7.87%에 달해 저금리시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후순위채를 2000억원 한도로 시판한다.주택은행 이치한 자금팀 차장은 “이번 후순위채는 우량자산을 선호하는 고객성향과 저금리 시장상황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분리과세 선택시 절세효과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7일부터 3000억원 한도로 후순위채 시판에 들어갔으나 발매 3일만에 모두 팔렸으며 신한·조흥·하나은행이 각각 1500억원과 500억원 한도로 발매한 후순위채도 거의 당일 매진됐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제로’시대에 접어든데다 정기예금 금리도 연 5%로 떨어지는 등 기존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후순위채가 대체 투자상품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올 하반기에도 국민 2500억원, 하나 3500억∼4000억원, 한미 2000억원, 한빛 3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