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월街 ‘행동윤리강령’ 나온다


세계 투자금융의 중심지 월 스트리트에 행동강령이 채택된다.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21일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외부 압력에 지나치게 휘둘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독립성과 윤리를 강조한 행동강령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증시 분석가들이 보고서를 왜곡, 거래 질서가 혼탁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자율 강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타임스는 세계 주요 투자은행 대표들이 강령 작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월가의 은행들이 몇몇 스타급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토대로 상황이 좋지 않는데도 투자를 부추기는 바람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타임스는 한 투자은행 안에서도 보고서를 작성하는 조사부문과 거래가 많을수록 수익이 커지는 금융부문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보고서 내용이 영향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닷컴 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몇몇 스타급 애널리스트들이 무리하게 ‘매수’ 추천을 고집해 투자자들에게 필요 이상의 피해를 입혔다는 비난이 있었다.

미 하원의 자본시장위원회는 리처드 베이커 위원장(공화)의 주도로 다음달 청문회를 열어 이들 투자은행의 투자 조작 여부를 따질 계획이다.


총 12개 항으로 이뤄질 강령에는 투자 분석을 유리하게 해주는 대가로 뒷 돈을 받아챙기는 행위를 근절하는 내용 등 가이드라인이 설정된다.

대다수 은행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개선에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왔다.

증권업협회(SIA)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랑크 페르난데스는 “고질적 병폐를 뜯어 고치지 않으면 월가 전체가 더렵혀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