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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 특화제품 집중투자


석유화학업체들이 고부가 특화제품(Specialty)에 집중 투자해 생산을 확대하고 증설에 돌입하는 등 범용제품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업체들이 최근 중동 및 동남아 지역의 신·증설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자 경기 변동에 민감한 범용 제품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폴리올레핀계 범용제품의 경우 중동업체들의 경쟁력에 밀리고 있으며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시장 확대가 어려워 고기능, 고부가 품목으로의 생산 전환의 필요성이 시급해지고있다.

◇특화품 생산비중 확대=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고부가 특화품 생산 비중을 현재 30%대에서 2003년까지 5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 4월 연산 2만t 규모의 투명 ABS공장을 전남 여수에 완공, 가동중이다.또 전북 익산 컴파운드 공장의 생산 능력도 계속 확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난연·내연·투명 ABS와 의료용 PVC 컴파운드, 전선용 PE 컴파운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의 추가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은 올해말까지 특화품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린 뒤 2003년에는 100%를 달성, 서산공장을 유화 특화품 전용공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범용 제품은 향후 2년 동안 생산을 포기하고 대신 고기능 자동차·전자용 소재인 HIPP·RTPO, PE 112(초고압 대구경 파이프 소재), 고활성 신촉매 등의 생산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고부가 품목 전략적 육성=한화석유화학은 전기·전자용 화학 소재 및 난(難)분해성 폐수 처리 기술 등에 특화,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이 회사는 CMP슬러리(반도체 연마제)를 개발, 국내 최초로 양산에 돌입해 지난해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이달말까지 생산 능력을 두배로 늘려 연산 4000t 체제를 갖추는 한편 내년까지 연산 8000∼1만t 규모로 설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선용 복합수지의 시설 능력을 2005년 기준 연산 10만t 규모로 증설, UCC와 보레알리스 등 세계적 전문 메이커와 경쟁한다는 전략이다.이밖에 수용성 아크릴수지 등의 생산 시설(연산 3000t)을 올 10월까지 진해 공장에 완공, 하반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삼성정밀화학은 유기합성용제(DMF), 메셀로스(콘크리트 혼화재), 에폭시 수지 원료(ECH)를 고부가 핵심 품목으로 선정,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고가품인 메셀로스는 유럽 등에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ECH는 자체 기술로 생산량을 증대,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외에 최근 개발한 고급 제지용 첨가제(PTAC)제품을 오는 9월부터 울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