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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타운’ 추진


현대차 그룹이 서울 양재동 본사 인근의 농협중앙회 부지를 추가로 매입, ‘양재타운 건립’을 추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4일 “최근 농협중앙회측에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농협과의 매입 협상이 잘 될 경우 양재동에는 현대차 소그룹의 계열사들이 대부분 입주, ‘현대차그룹 양재 타운’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는 1만5000평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시가는 약 2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본사 사옥의 주차장이 협소, 직원들의 불편이 커지자 최근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측에 주차장을 함께 이용하자고 제의했으나 성과가 없었다”며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아예 농협 하나로마트를 매입하도록 지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말 농협으로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21층짜리 신축사옥을 2300억원에 매입하면서 현재 본사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신사옥의 공간 협소로 인해 그룹사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2개사만 입주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이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매입할 경우 현재 강남과 강북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오토에버닷컴, 이에이치디닷컴, 한국로지텍 등이 새로 입성할 것으로 예상돼 양재동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다른 관계자는 “정회장은 계동 사옥에서 양재동 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직원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며 “최근 본사에는 헬스클럽, 이발소, 콘서트·영화상연이 가능한 강당 등 직원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속속 오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의 주차장은 지하 2개층에 620대, 지상에 80대 등 모두 7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 반면 사내 주차가 가능한 현대·기아차의 차장급 이상 임직원수는 현대차 1900여명, 기아차 1400여명 등 모두 3300여명에 달한다. 또 업무로 방문하는 유동 인구가 많은데다 현대·기아차의 부사장급 이상에 지급되는 업무용 차량 등 회사 차량만도 130여대를 넘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 직원들은 본사와 인접한 농협 하나로마트 주차장을 이용했고 이에 대해 농협측은 현대·기아차에 수차에 걸쳐 강력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