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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프로야구 투수출신 방극천, 골프로 제2인생 설계


남자프로골프 2부투어인 KTF투어에 프로야구 투수출신의 ‘늦깍이 골퍼’ 방극천(32·뻬띠앙뜨)이 화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투수의 투구동작과 골프 스윙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하는 방은 2001 KTF투어 1회 대회 공동3위, 2회 대회 공동2위를 기록하며 골프로 제2의 인생을 화려하게 개척하고 있다.

지난 92년 방은 프로야구팀 쌍방울 레이더스(현 SK와이번스)에 1차 지명되며 그해 입단 동기생인 정민태(요미우리), 양준혁(LG) 등과 함께 기대주로 촉망받던 선수였다. 방은 그러나 좀처럼 빛을 발휘하지 못하며 1, 2군을 전전했고 급기야 97년 제주 동계훈련 때 투수의 생명인 어깨를 다쳐 결국 유니폼을 벗고 말았다.

야구가 전부였던 방은 10개월 가량 방황의 시간을 보내게 됐고 이때 남다른 성실함과 승부욕을 눈여겨 본 당시 김성근 쌍방울 감독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 누구보다도 스포츠에서 땀의 대가가 얼마나 정직한지 잘알고 있는 방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피나는 연습을 했다. 방은 3번 도전만에 세미프로, 4번만에 프로가 된 후에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또다시 2년여 동안 스윙연습에 모든 것을 바쳤고 드디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방은 지난해 겨울 태국 동계투어에서 프로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을 올려 올시즌 몇 개의 오픈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받았다. 타고 난 운동신경과 성실성을 겸비한 방에게 2부 투어 2위는 이제 작은 시작일 뿐이다.

야구보다 골프가 조금 더 어려운 것 같다는 방은 “언젠가 존경하는 타이거 우즈와 겨뤄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