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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22위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30 06:16

수정 2014.11.07 14:13


김대중 대통령은 30일 미래 첨단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5대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경제단체장과 주한 외국인 경제단체대표,연구기관장,국민경제자문위원 등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경쟁력 강화회의’를 열어 “무한경쟁에서 이겨내고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우리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이 제시한 5대 과제는 ▲상시개혁체제에 의한 4대부문 개혁의 지속적 추진 ▲정보산업(IT) 생물산업(BT) 나노산업(NT) 환경산업(ET)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 ▲전통 주력산업의고부가가치화, 지식집약화 ▲지식기반사회에 부합되는 전문인력 양성 ▲경영성과 공정배분의 새로운 노사문화의 확립이다.

김대통령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면서 “미래 첨단산업의 연구와 기술 분야에서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동성 서울대 교수(경영학)는 한국산업정책연구원이 영국 옥스퍼드대학, 미국 모니터 컴퍼니와 공동으로 전세계 64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가 22위를 차지했으나 23개 선진국과의 경쟁에서는 20위, 4개 아시아 준선진국과의 경쟁에서는 4위로 바닥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경쟁하는 개도국형 경쟁력으로는 승산이 없다면서 선진국과 경쟁하는 선진국형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e코리아 추진을 위한 IT 전문인력 양성방안’이라는 보고를 통해 향후 10년간 국내외 해외부문에서 모두 200만명의 IT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최첨단 대형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3년간 10조원 규모로 발주하고 ▲IT활용능력을 대학입시과목으로 추가하며 ▲대학 IT전공학과 정원을 현재의 연간 4만명에서 6만명으로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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