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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대신생명 살리기 나섰다


금융감독위원회가 대주주가 포기한 대신생명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그 배경이 궁금하다.

1일 금감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위는 지난 4월 경영개선명령을 받고 퇴출위기에 놓인 대신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기업인 대신증권에 약 800억원의 증자를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신증권의 실질적 오너인 양재봉 전회장은 대신생명에 돈을 추가로 투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회장은 특히 지난 98년부터 2년간 대신생명과 대신팩토링 등 계열사에 2500억원을 부당지원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감위가 이처럼 무리하게 대신생명 살리기에 나선 것은 지급여력제도 완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 추가 퇴출이 회복기미를 보이는 시장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삼신생명과 대한·국제·리젠트화재 등의 퇴출때와 달리 대신에 대해선 금감위가 매우 신중하다”며 “금감위로선 이들 5개사외에 뜻하지 않게 추가로 보험사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신증권이 결국 금감위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신생명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 경우 상장사인 대신증권 일반투자자들은 또 다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 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우철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이에 대해 “대신증권측에 증자를 강요한 사실은 없다”면서도 “공적자금 최소화를 위해선 대주주의 증자가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