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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 다했다…실명 거론안해 다행”


1일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워크숍에 대해 당정 쇄신을 건의한 소장파들과 이들과 대척점에 서 있었던 동교동계 모두 이번 사태의 원인과 해법에 대한 인식차에도 불구하고 “할말은 다 했다”며 워크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대통령 결단 기다리는 소장파=일단 공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넘어간 만큼 다음주초로 예상되는 김대통령의 최종 쇄신방안을 기다리자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워크숍을 통해 성명의 취지와 충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설명했고 동료의원들의 공감대도 확대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정풍운동’을 정면으로 비판한 전날 김민석 의원의 발표에 대해서는 못내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장파들의 리더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 정동영 최고위원은 “워크숍에서 백화점식 쇄신방안이 제기된 만큼 이제 당과 대통령의 결단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이날 기자간단회를 갖고 전날 김민석 의원이 “다수의원들이 성명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는데 소수의원들이 이를 어겼다”는 발언에 대해 “당시 성명발표는 결사체의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명참여 여부는 의원 개인적인 결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김의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태홍 박인상 정범구 정장선 이종걸 임종석 의원 등 6명은 워크숍 후 별도 모임을 갖고 일단 쇄신책을 지켜본뒤 추가 대응 여부를 결정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도하는 동교동계=동교동계 의원들은 이번 워크숍에 대해 “생산적이고 유익한 토론이었다”며 긍정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특정인사에 대한 실명이 거론되지 않는데 대해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동교동계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초재선 성명파문이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 점에 공감대가 확산됐다고 평가하는 한편 특히 김민석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옥두 의원은 “여당 사상 유례없이 자유롭게 할 말을 다하면서도 서로 단합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냈다”면서 “성명파 의원들도 절차상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특히 김민석 의원이 기조발제에서 성명파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한 것에는 전적으로 동감”이라고 말했다.

이훈평 의원도 “가감없이 모든 얘기를 다했고 총재가 결론만 내면 되게됐다”며 “이제는 의원들도 당내문제 뿐만 아니라 각종 정책에 대해 국민을 직접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