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기능올림픽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세계 기능인들의 축제인 ‘2001 3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오는 9월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미국·프랑스·독일 등 세계 75개국 700여명의 선수와 공식 기술대표 등 기타 참가단 1800명을 포함, 총 2500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게 될 이번 대회는 21세기 들어 첫번째이자 사상 최대규모로 열리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대회개요=참가선수들은 메카트로닉스,정보기술,기계조립, 프레스금형, 자체수리, 화훼장식 등 총 39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이번 대해에 처음 선보이는 종목은 컴퓨터정보통신, 그래픽디자인, 조경, 제과제빵.
대회 첫날인 9월6일에는 각국 기술대표와 심사위원이 먼저 도착해 대회운영을 위한 과제선정 등의 작업을 시작한다.선수와 공식 대표 참관인들이 도착하는 날은 9월9일이다.이어 9월11일 작업대 배정 등 사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9월12일 오후 5시 올림픽 제2체육관 펜싱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는다.폐회식은 대회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5시 개회식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이때 시상식과 종합우승국을 비롯한 입상국가가 발표된다.
◇경제효과=이번 대회는 외화와 신기술 정보 획득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참가할 외국선수들이 부담하는 80억원의 경비와 선수외 참가자들이 부담하게될 20억원을 합해 총 100억원 이상의 외화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여기에다 한국방문의 해인 올해 대회와 관광일정을 연계시킬 경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외화 획득이 가능하다고 예상된다.
또 이번 대회는 기능인들의 손재주 자랑의 차원을 넘어 세계의 기술과 기능수준을 파악하고 한국의 위상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참가국 대부분이 경제 선진국으로 신기술 및 첨단기술에 대한 정보교류의 장이자 아시아권의 개발도상국에게 우리의 기술 기능수준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성적=우리나라는 지금까지 35회 대회중 12회나 종합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기술 강국의 면모를 과시해왔다.우리나라가 기능올림픽에 첫 출전한 것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16회 대회.그당시 참가선수는 9명으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7회에 종합 3위를 차지하면서였다.그후 88년 23회 대회부터 91년 31회 대회까지 사상 초유의 9연패를 달성했다.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 엠블렘·마스코트=대회 엠블렘은 한국 전통문양의 태극과 기능 기술을 연상할 수 있는 사람의 손을 조합해 형상화했다. 힘차게 소용돌이치는 태극기의 모습과 날렵한 모양의 손가락이 기술한국의 모습을 잘 나타냈다.특히 손가락을 다섯가지 색으로 칠해 5대양의 기능인이 한국에 모이는 것을 표현했다.
마스코트 지니의 얼굴은 해와 달로 상징되는 지구를 포함한 우주를 상징한다.하늘을 향해 빛을 뿌리는 손은 세계 기능인들의 밝은 미래비전과 국제기능올림픽의 서울개최를 축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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