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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브리지캐피털―勞組 곳곳 마찰


최근 전산부문 매각(아웃소싱)설이 불거져나와 노조와 갈등을 빚고있는 제일은행이 이번엔 본점 건물의 절반을 외부에 임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이 선진금융기법을 통한 정상적인 은행경영이 아니라 사업부문 분리매각과 건물 임대수익 추구 등 손쉬운 단기수익 창출에만 급급해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서울 공평동 22층짜리 본점 건물 가운데 12∼22층까지 11개층을 외부업체에 임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제일은행 본점’으로 돼있던 건물 명칭도 입주업체의 요구에 따라 ‘종각센터’로 변경키로 했다.

이같은 본점 외부 임대계획에 따라 모 위성방송사가 이 건물 2개층 가량을 임대할 준비를 하고 있고 1층 현관에 있던 실내조경 공간은 커피전문점에 자리를 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 노조는 “단기투자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이 은행경영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없이 단기수익 추구에 급급한 나머지 전산부문 매각과 본점 건물 임대 등 손쉬운 돈벌이에만 나서고 있다”면서 “지난 99년 매각 당시 우려했던 대로 뉴브리지캐피털이 은행을 사업별로 분리 매각해 수익금을 챙겨 떠나려는 신호탄이 아닌가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이에 지난달 31일 전산부문 매각 반대 결의대회를 여는 한편 4일부터는 본점 1층 로비에서 전산부문 매각 반대와 본점 건물명 변경 반대 등을 주장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은행측은 그러나 “본점 건물 임대는 효율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trudom@fnnews.com 김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