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북한상선 3척 영해 침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3 06:17

수정 2014.11.07 14:09


북한상선 3척이 지난 2일 우리측 영해를 침범, 항해하다가 3일 오후3시 현재 2척은 서·남해 공해상으로 빠져나갔고, 나머지 1척은 남해안 해상을 계속 항해중이어서 해군이 긴급 출동,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청진2호(1만3000t급)와 령군봉호(6700t급), 백마강호(2700t급) 등 북한상선 3척이 동·서해 공해상을 항해하다가 각각 우리측 남해안 영해를 침범했다.

이중 령군봉호는 2일 오후 8시20분께 흑산도 서남방 46.8㎞ 지점에서 서해 공해상으로, 백마강호는 3일 오전 11시께 부산앞바다 조도 남방 남해 공해상으로 각각 빠져났으며, 청진2호는 제주도와 추자도 사이 해상을 지나 북상중이다.
이들 선박이 통과한 제주해협은 국제법상 ‘무해통항권’이 인정되는 곳이지만 군당국은 작전예규에 따라 북한국적의 선박은 이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특히 북측 선박이 이 해협을 무단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군당국은 북한이 ‘무해통항권’을 인정해주도록 남한과 국제사회에 요구하겠다는 의도에서 이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대책방안을 마련중이다.


국방부는 이와관련, 3일 오전 2시께 유엔사 비서장인 마틴 글래서 미 육군대령명의로 된 항의서한을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에 전달하고, 엄중 항의한 뒤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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