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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직원들 ‘토요격무제’ 반발


르노삼성차가 직원복지 강화라는 명분으로 실시중인 ‘토요격주 휴무제’가 되레 직원들의 반발을 사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4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부산공장에 이어 지난 4월부터 본사로 확대 실시중인 토요격주휴무제에 대해 임직원들간 의견차이가 심해 업무 개선은 커녕 오히려 직원들간의 불협화음만 내고 있다. 이에따라 회사 내부에서는 차라리 토요격주휴무제를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롬 스톨 사장은 지난 3월부터 근무여건에 대한 의견수렴, 직원들과의 점심식사 및 비공식적인 토론회 등을 통해 사내 근무분위기를 파악한 뒤 최근 토요격주휴무제의 확대 실시를 결정했다.

르노삼성차 직원들은 그러나 스톨사장의 변모가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제스처가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스톨사장의 최근 행보가 지난 3월 닛산의 카를로스 곤 사장의 방한 이후에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직원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토요격주휴무제는 업무의 연속성이 단절되는 데다 기존 업체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후발업체 입장에서는 적절치 않다”며 스톨사장을 비난했다.
그는 또 “직원들은 겉으로는 스톨 사장의 의견에 찬성하며 적극 따르고는 있지만 한편으론 제롬 사장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직원은 “기존 삼성차와 르노에서 온 임직원간 알력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조직 정비도 안된 상태에서 토요격주휴무제가 업무효율 개선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르노삼성차는 이에따라 토요격주휴무제의 시행 자체를 팀장 재량에 맡겨 놓았으며 본사 직원들의 경우 부산공장과는 달리 토요 휴무를 연·월차 휴가로 대체하고 있어 사실상 시행되지 않고 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