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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골프마케팅 활용 절실


국내 골프대회 주최사도 골프마케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골프마케팅 수준은 그야말로 걸음마 단계. 골프전문가들은 이러다간 IMG 등 외국의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회사에 시장을 고스란히 내주게 될 것이라며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벌써 IMG는 박세리, 최경주 등의 관리를 맡으며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올시즌 이미 개최됐거나 열릴 예정인 남여 골프대회는 35개 이상이나 된다. 그러나 주최측은 아직도 골프대회를 마지못해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들어가는 돈에 비해 얻는 효과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때문에 개최키로 했던 골프대회가 하루 아침에 없어지기 일쑤다. 올시즌 남자 골프대회는 15개 이상이 계획되어 있으나 과연 몇 개 대회나 열릴 수 있을 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골프전문가들은 대회가 하루 아침에 없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선 골프마케팅에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회가 당장 적자를 보다라도 골프마케팅에 눈을 돌리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총상금을 무조건 억대가 넘는 고액으로 할 게 아니라 수입에 맞춰 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계시장 진출이 필요한 기업체도 골프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장 성공을 거둔 기업은 삼성. 삼성은 박세리를 스폰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삼성과 계약이 만료되는 박세리는 1000만달러 이상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골프대회의 경우 쏟아 붓기만 하지 수입원이 전혀 없어 외국의 유명대회와 비교한다는 것이 무리다. 그러나 지난주 끝난 US여자오픈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했다.

US여자오픈주간인 1주일동안 대회가 열린 파인니들스GC를 찾은 관광객은 10만명이넘었다. 파인 니들스GC는 우리로 치면 지방의 ‘촌구석’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이들 관광객이 이 지역에 뿌린 돈은 70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2450개의 숙박시설은 동이 나다시피 했을 정도다.

지난 99년 US오픈이 열렸던 파인 허스트CC가 위치한 무어카운티도 대회 특수를 누렸다. 매일 4만명 이상의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찾았다. 이때 이 카운티에 뿌려진 돈은 무려 1억8000만달러.

따라서 국내 골프대회를 주최하는 단체나 기업체는 무조건 상금을 올릴 게 아니다.
당장 초라하더라도 수입을 고려한 대회가 되어야 한다. 보여주기 위한 대회는 이런저런 이유로 바로 취소될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골프마케팅에 눈을돌려 수입원을 개발해야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려야 할 것이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