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SDSL생산업체 동남아수출 급신장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6 06:18

수정 2014.11.07 14:06


최근 컴퓨터의 광전송장비중 초고속 가입자데이터통신장비(SDSL) 생산업체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수요량이 크게 늘면서 이들과의 수출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광전송장치 제조업체인 한신텔레시스는 6일 필리핀 이스턴텔레콤사에 400만 달러 규모 SDSL을 수출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MOU 체결로 내년 1년간 이스턴텔레콤에 SDSL을 공급하게 되며 필리핀의 다른 통신사업자들과의 현장 테스트가 완료되면 1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회사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SDSL제품 수출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비대칭형 데이터 전송장치인 ADSL 사업권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한신텔레시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제품인 SDSL은 양방향 최고 2Mbps까지 전송할 수 있는 장비로 별도공사 없이도 설치가 용이하며 가격 경쟁을 갖춘 제품으로 ADSL 등 초고속 접속장비와 경쟁관계에 있는 장비다.
현재 이 회사는 두루넷 등의 회사를 상대로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SDSL제품 생산업체인 유택기기도 지난 2일 인도네시아 컴퓨터 제조업체인 카이시앨사와 2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대칭형 데이터 전송장치인 SDSL제품이 인도네시아에서 주목받으면서 지난해부터 수출을 준비했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동남아시장 진출의 물꼬를 트게 됐다고 말했다.


유택기기는 내년 초 말레이시아의 알라콤사에도 150만달러 상당을 수출하기로 하는 계약도 현재 추진중에 있다. 이 회사는 초고속전송장비 전문업체로 자사 제품이 매출비중의 80%를 넘고 전체 인원의 30%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유택기기 관계자는 “최근 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정보통신사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관련 장비의 수요가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도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 수출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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