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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경기 ‘청신호’


반도체 경기에 녹색불이 켜졌다.

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 인텔은 7일(현지시간) 2·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 62억∼68억달러 수준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분야의 간판 주자인 인텔의 매출목표 달성은 반도체경기 회복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텔의 매출예상치 도달은 네트워킹 칩이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컴퓨터·플래시 메모리 칩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발표 후 인텔의 주가는 전일비 6% 이상 급등했다.

또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이날 4·4분기에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반도체 주문 하락세가 바닥을 치고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힙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비 7.7% 이상 치솟았다.

미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세계 반도체 경기가 올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서 2002년 전체매출이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IA의 커크 폰드 회장은 최근 PC 판매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다소 줄었으나 전세계 시장규모는 지난 99년 1490억달러에서 오는 2004년 2830억달러까지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세로 접어든 PC 판매가 전통적으로 강세 시즌인 8월을 기점으로 회복되리라는 전망도 반도체 시장에는 호재다. 반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PC 시장의 판매동향은 반도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PC 업계는 또 오는 10월 말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 ‘윈도XP’가 PC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