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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개발 영향] 용인―죽전지구 분양시장 ‘타격’


지난 13일 전격 발표된 판교신도시 개발계획이 수도권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력과 그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어떤 형태로든 개발이 예정된 곳이었지만 서울과 분당신도시 사이에 주택 2만가구 규모의 신도시가 새로 들어선다는 사실만으로도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판교신도시는 인구밀도가 분당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아파트의 층고가 10층 이하다.10만평의 벤처단지와 함께 5900가구의 단독·연립주택이 들어서는 등 기존의 신도시와는 차원이 다른 환경친화형 주거단지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수도권 주택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당 분양가 700만원 넘을 듯=판교에 들어설 주택은 아파트 1만3800가구(42만평)를 비롯해 단독주택 3600가구(40만평),연립 2300가구(18만평) 등 총 1만9700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25.7평 이하가 모두 1만2300가구로 중·소평형이 주류를 이루게되며 25.7평 초과는 1500가구 규모이다. 25.7평 이하에는 18평이하 임대주택 5000가구가 포함돼 있다.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아파트 분양가격과 이에 따른 투자가치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판교의 택지 분양가격이 단독주택은 평당 400만원,연립·아파트 등 공동주택지는 평당 350만∼400만원선으로 예상되지만 다소 변동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주택업계는 층고제한(10층)으로 용적률 200% 미만이 적용되는 판교의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700만∼800만원선으로 수도권 최고가격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판교신도시는 아파트 시세가 30평형대를 기준으로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설 것이 유력시되고 있어 투자가치가 매우 높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 건교부는 현행 주택공급규칙상 지역우선 공급제도에 근거해 판교신도시 아파트 공급물량의 30%를 성남시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자에게 우선분양하고 나머지는 서울·수도권 주민의 몫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용인 분양시장 타격입을 듯=건교부에 따르면 판교신도시는 올해말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토지보상 및 택지개발사업을 거쳐 오는 2004년 12월부터 주택분양이 시작된다. 첫 입주는 2006년 6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서울·수도권의 청약대기 수요자들이 판교신도시 주택분양을 기다리기 위해 청약시기를 3년이나 미루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치열한 청약경쟁으로 인해 실제 분양에서 당첨될 확률도 미지수다.

특히 최근 청약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서울지역 동시분양 시장은 판교 변수로부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판교 역시 서울에 인접한 신도시라는 점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교통망을 우선시하는 주택수요 패턴이 되레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올 하반기 본격분양이 시작되는 죽전지구를 비롯한 용인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소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목에 판교신도시가 들어선다는 것은 서울에서 용인으로 향하는 주택수요층의 발길을 머뭇거리게 할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용인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주택업체의 한 관계자는 “판교의 분양시기가 3년 후인데다 중대형 물량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용인 중대형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600만원선에 그쳐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면서 “심리적 영향이 다소 우려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 jhc@fnnews.com 최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