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판교신도시개발―각계 반응] 건설업계 “주택물량 확보 호재”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14 06:20

수정 2014.11.07 13:58


경기 성남 판교 신도시 최종개발 방안이 나오자 분당신도시 및 성남 시민,주택건설업계, 재야단체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단 분당주민들중에는 분당의 아파트 값 하락이 예상되는만큼 반대가 많았다. 일부는 판교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아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는지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분당 내 아름마을에 위치한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분당주민들중에는 판교신도시가 들어설 경우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주민 대부분이 교통 및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서현마을에 사는 주민 김성희씨(45)는 “집값도 집값이지만 교통이 문제”라며 “판교 일대를 자연녹지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분당과 접해 있는 성남시 주민들의 반응은 분당 주민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성남 주민들 중 상당수는 판교신도시 개발때 성남 주민들에게 우선 공급하는지역우선 배정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아파트 구입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성남 수진동에 사는 이종석씨(56)는 “판교를 정말로 개발하는지 모르겠다”고 “지난 13일 발표 방안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이면서도 반드시 판교지역 아파트를 분양받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다양한 반응과 달리 성남 및 분당의 시민단체들은 개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환경정의 시민연대측은 13일 개발반대성명을 냈다. 시민연대측의 한 간사는 “판교의 초저밀도개발이 서민들의 주거 실현보다는 중산층의 투기장으로 변모할 것”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 및 교통 등을 고려해 자연취락지구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하다”고 덧붙었다.

주택업계는 정부가 구체적인 개발 방안을 발표하자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주택업계는 판교신도시 개발이 수도권 주택시장의 호재로 작용해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규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