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통합에 대한 의견은.
▲증권시장의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장구조와 체계를 경쟁력있게 갖추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과제다. 증권시장 통합도 이같은 세계적 추세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또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증시 통합논의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전제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뒤 추진을 검토해 볼 만하다. 그러나 직접 통합보다는 시장간의 연계성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쪽이 현실적인지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증시통합과 관련, 선물회사와 증권사의 입장이 다른데.
▲선물회사들은 대부분이 설립된지 2∼3년 밖에 되지 않아 증권시장이 통합되면 업무영역, 지점망 등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증권사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으므로 다른 입장에 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통합을 한다면 어떤 방식이 바람직한가. 현재 홍콩이나 싱가포르같은 지주회사 방식이 유력한데.
▲효율성만을 생각한다면 증권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주회사 방식이 바람직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통합 논의가 정보기술(IT)중복투자 문제해결과 인력 등 경비절감차원이라면 초점이 어긋난 것이며 거래소+선물, 코스닥+선물로 통합하든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으로 이원화해 불공정 거래를 최대한 예방하고 적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선물시장의 경우 부산지역 경제에 적잖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반발이 예상되는데.
▲통합에 따라 이전을 시도할 경우 반발이 예상되나 지주회사 방식으로 통합한다고 하더라도 이전되는 것은 아니다. 선물거래소는 개장 첫해인 지난 99년 하루평균 5700건이던 계약건수가 개장 3년째인 올 1∼3월 중에는 하루평균 3만3000건에 달할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해왔다. 부산 선물거래소의 성과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바람직한 증권시장 구조조정 방안은.
▲국제기준의 투자운행과 금융기관의 업무영역 규제철폐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은행,증권,보험,여전업 등으로 구분된 현행 ‘포지티브시트템’을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해 금융산업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증권사의 경우 자율적인 합병을 통해 선도 증권사의 출현을 유도해야 한다. 또 다른 증권사는 전문화를 통해 소매기능을 전담토록 하면서 퇴출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구조조정에 성공한 증권사는 외국의 투자은행처럼 유가증권 인수업무와 파생상품 설계 및 개발, M&A 지원 등을 통해 효율적인 자금중개기능과 기업구조조정 기능을 담당하는 등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정리=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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