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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구조조정’ 홍보 강연 분주,강봉균 KDI 원장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17 06:21

수정 2014.11.07 13:55


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발에 땀이 나도록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

강원장은 지난 3월 제 10대 KDI원장에 취임한 이후 거의 매주 강연을 해왔다. 그는 5월에는 다섯번의 강연과 한차례의 외신 인터뷰, 한번의 기고를 소화했고 이달에도 다섯번의 강연 스케줄을 잡아 놓고 있을 정도로 강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에는 오전에 성남 상공회의소에서 강연하고 오후에는 파이낸셜뉴스 주최 국제금융포럼에 참석, 한차례 더 강연을 한다. 19일에는 수원 상공회의소에서 ‘2001년 상반기 경제평가 및 하반기 경제전망’이라는 주제로,21일에는 인천경영포럼에서 ‘동아시아 경제의 미래와 과제’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22일에는 농협중앙회에서 농협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구조조조정과 성장잠재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할 계획이다.


KDI 관계자는“강원장의 맹렬한 강연활동은 그의 취임사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월13일 취임사에서 “기업과 국민들은 정부가 하고 있는 구조조정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 궁금해한다”고 지적하고 “KDI는 중장기 발전방향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의 강연은 구조조정 및 중장기 비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강원장은 지난 3월27일 한국정학연구소 초청 조찬 강연회에서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3월13일 고려대 정책대학원 초청 조찬강연에서는 “성공적인 구조개혁과 기술혁신에 따라 생산성증가가 꾸준히 이뤄질 경우 향후 10년(2001∼2010년)간 잠재성장률이 5.1%에 이를 것”이라며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보다 하루전인 12일에는 한국광고주협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4·4분기에 22조9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와도 시장불안은 없을 것”이라면서 “향후 주식시장의 회복과 자금시장의 안정기조 정착을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뇌관’인 현대·대우 구조조정을 착실히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고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초청강연에서 “우리나라를 동아시아 국가중 시장경제 시스템을 확립하고 미래지향적 구조조정을 지속할 수 있는 나라로 차별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시스템의 개혁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정치권에 숙제를 던지기도 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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