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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을 키우자] 日세븐일레븐 경영전략


e경영이 불황도 물리쳤다.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일본의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2월 마감한 지난해 결산 결과 매출기준 다이에이를 제치고 일본최대의 소매업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지난해 일본의 경제 악화에도 불구하고 세븐일레븐의 매출과 순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4%, 15% 성장했다”면서 “그 비결은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를 접목한 e전략과 스즈키 도시후미 회장의 보수적 기업경영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경쟁 편의점들에 비해 하루 평균 50%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업체는 기존 점포들의 매출이 감소할 경우 신규 점포를 내지 않는 토시후미 회장의 보수적 경영을 통해 현재 무차입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e전략은 지난 80년대 중반 구형 금전출납기를 신형 금전출납기로 교체함으로써 판매시점 정보시스템(POS)을 구축한 데서 출발했다.

지난 95년 세븐일레븐은 전국에 퍼져있던 점포를 하나의 컴퓨터 네트워크로 묶었다. 이를 통해 본사는 각 점포별 재고를 즉각 파악했고, 점포는 그때그때 상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전국 6000여 점포 뿐 아니라 제품 공급자,본사 경영진,거래은행까지 영업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이 네트워크로 통합됐다.

전체 점포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음으로써 고객들의 취향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계절과 수요 등을 고려해 상품진열도 수시로 바꾸는 일이 가능해졌다.

또 본사에서는 물품을 배달하는 트럭 운전자가 어느 점포에 몇 시에 도착했고, 어떤 길을 통해 다음 점포로 가며, 시간은 얼마나 걸릴 지를 훤히 알 수 있게 됐다.

물론 오지까지 뻗어 있는 점포들을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지난 95년부터 3년 간 600억엔을 투입했다. 당시 정보기술(IT)을 이용한 기업경영과 정보교환 시스템 사용이 활성화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큰 모험이었다.

세븐일레븐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자사만을 위한 윈도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주문해 설치했다. 또 잦은 지진때문에 불안한 유선통신망을 대신해 위성통신망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엔 온라인 고객들이 신용카드 이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온라인에서 상품을 신청한 뒤 물건은 점포에서 돈을 직접 낸 뒤 찾아가도록 했다.

그랬더니 온라인 고객의 75%가 점포에서 물건을 찾아가고 있다.
고객의 심기에까지 신경쓰는 고객감동전략이 보기좋게 들어맞은 좋은 사례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7월 ‘7드림닷컴’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무리한 점포확장 자제와 e전략을 통한 적극적인 온라인망 구축 등이 오늘의 세븐일레븐을 키운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